#스스로를 너무 불쌍하게 만들지 말아요
다른 이가 나에게 해준 이야기 중 마음속에 남는 몇 가지 문장이 있다.
이건 2017년 나의 이야기. 우리 회사에 들어온 지 두 달쯤 지났을 때,
차장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말이다.
스스로를 너무 불쌍하게 만들지 말아요, 강과장님.
차장님은 아셨을까?
당신께서 그냥 저는 보고 말해준 그 한 마디가 어쩌면 내 평생에 남을 한 문장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 날의 그 문장이 나에게 꽤 세게 꽂혔던 건, 아마 내 마음 한 편으로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내 스스로를 불행한 상황으로 몰아세우고 있었던 것을.
그리고 수백 번의 아침을 맞이하면서 깨달았다.
이곳을 벗어나야한다는 것을.
우리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종종 내가 누군가를 위해 아니 주로 일의 성사를 위해
나를 과도하게 희생하는 순간 차장님의 문장이 귓가에 들린다.
스스로를 너무 불쌍하게 만들지 말아요.
그러면 나는 내 희생의 강도를 낮추곤 했다.
우리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2018년의 나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기회가 될 때마다 얘기하려 했다.
몇 명에게 말할 기회는 없었지만
너무 상처받지 말아요, 인생에서.
너무 낭비하지 말아요, 자신의 힘을.
최선을 다하고 걸맞은 결과를 내는 것은 중요해요.
하지만 스스로를 닳아 없어지게 하진 말아요.
그건 꽤 힘들거든요. 꽤 힘이 빠지는 일이에요.
그러니 본인의 에너지를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계속 우리가 잘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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